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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너스 리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리뷰: 시간 속에 흐르는 사랑

by 아임떠너스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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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1. 줄거리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인연)

2019년 8월 개봉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흐르는 시간속에서 깊어지는 두사람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1994년, 라디오 DJ 유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어느 날,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미수(김고은)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제과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가석방된 후 사회로 복귀하려는 현우(정해인)가 가게를 찾는다.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현우는 미수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진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인생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현우에게 세상은 쉽게 편의를 봐주지 않는다. 그의 과거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은 결국 엇갈리게 된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미수와 현우는 몇 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이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두 사람을 시험한다. 연인으로 발전할 듯하면서도 서로를 놓쳐야만 했던 순간들이 반복되며, 미수와 현우는 계속해서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다시금 서로를 기억하고, 라디오를 통해 추억을 공유하며 애틋한 감정을 이어간다. 결국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함께하는 길을 선택하며, 영화는 잔잔한 감동을 남긴 채 마무리된다.


2. 영화 정보 (감독, 배우 및 평가)

'유열의 음악앨범'은 2019년 개봉한 한국 멜로 영화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지우 감독은 '은교'와 '침묵' 등을 통해 감성적인 연출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선보여 왔으며, 이번 영화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따뜻한 색감과 감각적인 음악을 통해 풀어냈다.

  • 감독: 정지우
  • 주연: 김고은(미수 역), 정해인(현우 역)
  •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 러닝타임: 122분
  • 개봉일: 2019년 8월 28일
  • 관객 수: 약 120만 명
  • 음악: 유열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다양한 90~2000년대 감성적인 곡들이 삽입됨
  • 평점:
    • 네이버 영화: ★★★★☆ (8.2/10)
    • IMDb: 7.1/10
    • 로튼 토마토: 신선도 없음 (관객 평점 80%)

영화는 개봉 당시 섬세한 감정선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김고은과 정해인의 감성적인 연기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영화 속 삽입된 유열의 라디오 음악이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 감상평 (추억과 사랑이 교차하는 순간)

‘유열의 음악앨범’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성장,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가는 인연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을 따라 흐르는 사랑을 잔잔하고도 아련하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김고은과 정해인의 연기력은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김고은은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미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정해인은 상처를 지닌 채 사랑을 갈망하는 현우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배우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깊이 전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사랑을 경험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영화의 연출 또한 돋보인다. 카세트 테이프와 라디오,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화면 연출은 관객들에게 9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음악의 활용이 탁월한데, 유열의 노래를 비롯한 다양한 삽입곡들이 스토리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처럼 기능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복적으로 엇갈리는 전개가 길어지면서, 극적인 사건 없이 서정적인 분위기만 강조된다는 점에서 지루하다고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또한, 현실적인 갈등 요소들이 일부 단편적으로 다뤄지며, 미수와 현우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이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열의 음악앨범’은 사랑의 본질을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엇갈린 인연’과 ‘운명 같은 만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긴다. 만약 첫사랑의 감정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고 싶다면, 이 영화는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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